2025. 7.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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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5-04
부쩍 과거 생각이 많이 난다. 요즘 들어. 내가 어렸을 적, 까마득한 옛날. 그냥 그 분위기가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. 매우 단편적인 기억이다. 어느 순간의 기억으로 현재를 살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는다. 생각이 어지러워 글을 썼었다. 그후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. 쓸 수 없었다. 지혈이 안되었다. 그렇다면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있나.
의미를 찾는다. 그렇게 된다면 무의미해 ‘보이는’ 것에 대한 진정한 뜻을 알아차릴 의지조차 없어진다. 꽤나 무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. 그러나 그 무력함조차 그리운 순간에 나는 내 속에 있는 모순을 느낀다. 현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닌데. 나름 나의 계획 속에서 무언가를 행하고 있는데. 가끔은 너무 공허하다. 왜일까?
꽉 잡고 싶어도 흐르는 것이 있다. 흐르고자 해도 꽉 잡혀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적이 더 생생하다. 젊음에 대해 생각할 때 자연스레 시간의 지평을 평소보다 거시적으로 바라보곤 하는데, 난 또 역시나 그 긴 타임라인 속에서 의미를 계속 찾는다. 의미.. 효용.. 효율..
본질을 끝없이 찾아헤매다 보면 그것이 프렉탈 구조처럼 계속해서 갈라지는 것을 느낀다. 다다를 수 없는 무언가를 보는 느낌이기도. 아지랑이같다. 딜레마이고, 때론 제자리 걸음이며, 다만 그 자리, 속 안에서 깊어짐을 느낀다. 말과 글을 아껴 속으로 삼켜오다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는 혼자 걷는다. 지나쳐왔던 여러 겉모습의 기회비용을 구태여 생각하며, 계산하며, 속 썩인다.
그러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그냥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, 내가 만든 이미지 속에 나를 가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, 인지, 그리고 탈피를 위한 여전한 현실적 계획과 걱정같은 부산물들.. 계속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는 나를 너무 살피고, 통제하고 싶었나보다. 표현하기를 갈망하는 나의 인정을 받기가 가장 어렵다.
그 때의 나와 마주하고 싶다.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. 그냥.. 어떤 감정이고 생각인 지가 너무 옅어져서, 궁금하다. 나는 어땠나. 그냥 정신없이 달린지가 여덟 해가 넘어가고 지난 두 해는 꽤 많이 흔들리고 주저앉아있었지만. 또 그 때가 그리운 이유도 모르겠고. 불현듯 자유와 방랑을 떠올리게 되는 때에는 너무나 설렌다. 그러한 심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도 행복하다. 뇌리에 박혀있던 여러 말들이 떠오른다.
2025-06-30
상반기에 느낀 것.
주제넘게 조언하고 오만하지 않기.
실수를 인정하되 심히 자책하진 않기.
오글거린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진정성을 무시하지 말기.
어려워도 꾸준히 하기.
2025-05-04
부쩍 과거 생각이 많이 난다. 요즘 들어. 내가 어렸을 적, 까마득한 옛날. 그냥 그 분위기가 그리운 것인지도 모르겠다. 매우 단편적인 기억이다. 어느 순간의 기억으로 현재를 살아간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는다. 생각이 어지러워 글을 썼었다. 그후로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. 쓸 수 없었다. 지혈이 안되었다. 그렇다면 굳이 힘을 뺄 필요가 있나.
의미를 찾는다. 그렇게 된다면 무의미해 ‘보이는’ 것에 대한 진정한 뜻을 알아차릴 의지조차 없어진다. 꽤나 무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. 그러나 그 무력함조차 그리운 순간에 나는 내 속에 있는 모순을 느낀다. 현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닌데. 나름 나의 계획 속에서 무언가를 행하고 있는데. 가끔은 너무 공허하다. 왜일까?
꽉 잡고 싶어도 흐르는 것이 있다. 흐르고자 해도 꽉 잡혀있는 것처럼 느껴졌던 적이 더 생생하다. 젊음에 대해 생각할 때 자연스레 시간의 지평을 평소보다 거시적으로 바라보곤 하는데, 난 또 역시나 그 긴 타임라인 속에서 의미를 계속 찾는다. 의미.. 효용.. 효율..
본질을 끝없이 찾아헤매다 보면 그것이 프렉탈 구조처럼 계속해서 갈라지는 것을 느낀다. 다다를 수 없는 무언가를 보는 느낌이기도. 아지랑이같다. 딜레마이고, 때론 제자리 걸음이며, 다만 그 자리, 속 안에서 깊어짐을 느낀다. 말과 글을 아껴 속으로 삼켜오다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는 혼자 걷는다. 지나쳐왔던 여러 겉모습의 기회비용을 구태여 생각하며, 계산하며, 속 썩인다.
그러다가 문득 깨달은 것은 그냥 이 모든 것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감, 내가 만든 이미지 속에 나를 가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, 인지, 그리고 탈피를 위한 여전한 현실적 계획과 걱정같은 부산물들.. 계속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는 나를 너무 살피고, 통제하고 싶었나보다. 표현하기를 갈망하는 나의 인정을 받기가 가장 어렵다.
그 때의 나와 마주하고 싶다.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. 그냥.. 어떤 감정이고 생각인 지가 너무 옅어져서, 궁금하다. 나는 어땠나. 그냥 정신없이 달린지가 여덟 해가 넘어가고 지난 두 해는 꽤 많이 흔들리고 주저앉아있었지만. 또 그 때가 그리운 이유도 모르겠고. 불현듯 자유와 방랑을 떠올리게 되는 때에는 너무나 설렌다. 그러한 심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도 행복하다. 뇌리에 박혀있던 여러 말들이 떠오른다.
2025-06-30
상반기에 느낀 것.
주제넘게 조언하고 오만하지 않기.
실수를 인정하되 심히 자책하진 않기.
오글거린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진정성을 무시하지 말기.
어려워도 꾸준히 하기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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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. 7. 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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